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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31 2010 - 2011 : 할 일이 없으니 이런 짓도 해보는구나.

2010 - 2011 : 할 일이 없으니 이런 짓도 해보는구나.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가 자신의 2010년 10대 사건을 정리해보았다고 하여
고것 참 재밌겠네. 괜찮네. 하며 따라 해볼까 한다.
근데 이거 순위도 매겨야 하나?
음음,..


1) 2010년 10대 사건 (시간 순)

1. 네번째 영화제와 퇴사 : 후회없는 마지막. 수십가지 이유의 끝.

2. 백수 선언 : ㅎㄷㄷ

3. D재단 입사 지원 : 낙방

4.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AAA형 -> AA형

5. 책상 & 의자 구입 : 본격 백수 생활의 시작

6. 아빠님의 망막색소변성증 진단 : 블루베리라도 사 나르기ㅠ

7. 영월, 산정호수, 진주, 부산, 울산, 목포 - 강진 여행 : 여행은 역시 누구와 함께 하는가가 중요하지.

8. 날치의 탄생과 깨동이와의 동거 :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 새퀴야!

9. 트위터 인연 : 사형들, 감사드리오. - 초선 올림

10. 빠마 : ♪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



2) 올해의 장소

세명대 기숙사 310호
제천국제영화제 공식 스탭 숙소였던 세명대 청풍학사 3층 한쪽 끝방.
때로는 회의실, 때로는 뒷풀이 장소, 때로는 휴게실, 때로는 참회의 방이 되어
우리의 뜨거웠던 여름을 다독여주었던 그 곳.



3) 올해의 노래

김광석의 '너에게'
" 네가 그것들과 손잡고 고요한 달빛으로 내게 오면 내 여린 맘으로 피워낸 나의 사랑을 너에게 꺾어줄께"
미움과 증오로 끝없이 거칠어지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메말라갈 때,
나지막하게 위로가 되어준 목소리.



4) 올해의 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 (엄밀히 드라마라기보다는 시트콤이었지만.)
주옥같았던 성균관 스캔들과 인생은 아름다워도 있었지만,
영화제를 준비하던 치열했던 3월을 위로해주었던 사람들, 이야기.



5) 올해의 사람

영화제에서 같이 일했던 K팀장님.
지지고 볶고 티격태격하면서 이래저래 정이 많이 들었던 듯.
내가 몰랐던 나의 특별한 부분을 일깨워주고, 격려해준 고마운 사람.
싸가지 없게 굴어도 거친 언어로 오냐오냐 해 준 10세 연상의 친구.
내년에도 잘 부탁해요. :)



6) 올해의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 동안
동생처럼, 자식처럼 짹짹거리며 따라다니고 사랑을 베풀어준 자원활동가들.
마음을 담아 폐막 앞둔 티켓 부스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새겨 넣은 티켓을 발권하여 나눠 갖고 인증샷 한장 씩.



7) 올해의 작업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기획.
장애인접근성과 웹표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심을 다할 수 있었던 고마운 작업.



8) 올해의 선물

쏠메님께서 하사하신 유니클로 히트텍.
하의에 앞트임이 되어있긴 했지만, 그의 따뜻하고 세심한 마음과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따뜻했던 내.복.



9) 올해의 하루

Jacobi's Burger에 앉아서 S와 J와 맥주를 마시다가 테이블에 얼굴을 파묻고 펑펑 울었던 3월의 어느 날.
12시 전에 집에 들어간 기억이 없는데도 시간은 부족하고,
일은 많아 몸은 피곤하고,
같이 일하는 작업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가득하고,
타인들이 배설해낸 감정은 끝없이 쌓여있는데 정작 나는 갖다 버리지 못하고,
내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에 대한 분노와 슬픔은 다스려지지 않고,..
기타등등.
어쨌든, 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이, 시원하게 울어제꼈던 날.



10) 2011년의 다짐.

1. 빚 청산.

2.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해지기. 관대해지기.

3. 7일 이상 자원활동하기.

4. 하루 20분씩 기타 연습하기.

5. 일주일에 1회 포트폴리오 포스팅하기.

6. 한달에 소설 한 권, 비소설 한 권 꼭 읽기.

7. 한달에 1회 등산하기.

8. 분기당 1박 이상 여행하기.

9. 교회... 가기.

10. 다짐을 기억하기.



30분 남았다.
나도 이제 서른이다!
서른이 별거냐!
나 막 더 철없이 살거다!
ㅋㅋㅋ



안녕! 나의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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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1 23:30 2010/12/31 23:30
chamsae
오랫만에 2010/12/3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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